독일에서의 진지한 외침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반가워하며… 역자로부터 처음 추천의 글을 써 달라는 요청을 받았을 때 워낙 예민하고 조심스러운 주제이기에 까다로운 주문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상담사역에 종사하는  그리스도인이라면  고민하고 생각하고 기도해야 할  신중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번역된 원고를 읽어 보면서 저자가 이 분야에 경험과 지식이 있으며 하나님 중심의 헌신된 그리스도인임을 알 수 있었다.  심리학의 근원지라고도 할 수 있는 독일,  동시에 자유신학이 팽배한 그 곳에서 중독자들을 돕는 치유사역자가  확실한 신앙과 사명의식으로 펴낸 책자이기에 우리 학교 학생들과  한번쯤은 함께 읽고 토론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어 기쁘게 추천의 글을 쓰기로 했다. 대부분의 독일어 원서는 영어로 번역한 것을 다시 한글로 재번역하는 경우가 많고  직접 원서를 접하기가 쉽지 않은데 역자가 독일어를 한글로 번역한 것이어서 저자의 본래의 의도를 더 접근되게 표현할 수 있다고 여겨져 더욱 반가웠다. 상담 전문가들은 상담을  ‘과학’ 혹은  ‘예술’로 정의한다.  어떤 이는 ‘과학’ 이며 동시에 ‘예술’이라고도 말한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에게는 상담은 ‘과학’이요 ‘예술’이며 동시에 ‘사역’이다.  그래서 많이 공부하고 연구하고 기술을 습득하고 더 많은 훈련을 받을 뿐만 아니라  매 순간 하나님과의 관계를 점검하며 영성을 키워야 한다.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고 성경을 단순히 종교서적으로 치부하며  인간의 정신문제를 심리학만으로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더 잘 돕기 위해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게다가 심리학은 배우면  배울수록 매력적이다.  저자가 설명하듯이 요즈음 많은 심리학자들이 문화라는 미명하에 동양의 신비적인 종교나 심리치료요법  심지어는 마술까지도 서슴지 않고 받아들이고 있다.  어두움의 세력이 얼마나 교묘하고 겉으로 보기에 아름답고 지혜롭고 탐스러운지…… 그리스도인 상담자라면 세속적인 심리치료에 대한 많은 이론과  기술도 당연히 알아야하지만 하나님 말씀인 성경에 비추어 심리이론들을 점검해 보는 진지한 학문적 자세를 키워 나가고 진정한 의미에서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오로지 성령의 역사임을 믿고, 상담자 자신이 은혜와 사랑의 통로가 되도록 하나님 앞에 자신을 점검하고 말씀을 묵상하는 영적 훈련이 중요하다. 그러나 한편 이 세상에 살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인간의 신체적 건강을 돌보기 위해 의학과 약학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 공부하고 연구하여 세상에서 주는 자격증을 획득하고 있는데 하물며 인간의 마음을 다루고 정신건강을 돌보아야 할 막중한 사명을 가진 상담자나  심리치료자들이 전문적인 학문을 연구하고 인격을 연마하는 일에 어찌 소홀히 할 수가  있겠는가? 요즈음 한국에서 상담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인간의 마음을 다루는 일에 전문적인 연구와 기술습득을 원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신중하게 생각해야 할 중요한 내용을 지식, 경험, 영성을 겸비한 독일의 그리스도인 상담자의 외침이 전해질 수 있도록 성심껏 번역해준 역자에게 고마움과 격려를 보내며 교회에서의 상담사역에 좋은 자원이 되기를 바란다. 미국  HIS University  Corona Campus 총장실에서 양은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