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돈에 대한 네 가지 신화 (mon2)

◎ 이름: 신재승 (silabang@dreamwiz.com)
◎ 2001/7/1(일) 23:54

돈에 대한 네 가지 신화

돈에 대한 네 가지 신화

1. 내가 번 돈은 모두 내 것이다.

톨스토이의 작품 중에 '땅'이라는 단편소설이 있다. 소설 '땅'의 주인공은 어렵게 농사를
지어 살아가던 가난한 소작농이었다. 어느 날부터 이 소작농은 꿈을 품기 시작했다. 자기가
농사짓던 땅을 소유하고 싶어졌다. 열심히 일해서 그 땅을 소유하게 되었다. 그는 밤과 낮
을 가리지 않고 더 열심히 일했다. 그는 조금 씩 조금 씩 땅을 늘려나갔다. 결국 그는 그
동네에서 가장 땅이 많은 부자들 중의 한 명이 되었다. 그는 일개 소작농에서 지주로, 그야
말로 자수성가한 인물이 되었다. 그 땅을 얻기 위해 그는 평생을 수고했어야 했다. 하지만
그는 병에 걸렸다. 많은 땅을 남겨둔 채 그는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한 평밖에 되지 않는
무덤에 장사되었다. 사람이 소유할 수 있는 땅은 과연 얼마나 될까?

이 작품에서 보여주듯이 사람이 소유할 수 있는 땅은 궁극적으로 단 한 평밖에 안된다. 그
것마저도 세월이 지나가면 없어지고 말 것이다. 결국 사람이 소유할 수 있는 땅은 한 평도
없다. 물질도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소유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세 가지 이유 때문이다. 하나는 모든 것의 주인은 오직 하나님이시기 때문이고, 둘째는 하
나는 사람은 영원히 살 수 없기 때문이며, 셋째는 이 세상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이 물질을 모은 다는 것은 마치 남의 땅에 들어가서 남의 땅에 있는 나무로 집을 짓고,
남의 땅에서 나는 곡식으로 창고를 채우고 그것이 자기 것이라고 울타리를 치는 것과 같은
것이다. 내가 번 돈이라도 내 것은 아니다. 내가 발을 딛고 있는 땅이 나의 땅이 아니며,
내가 뿌린 씨앗이 나의 씨앗이 아니며, 내가 쓰던 농기구도 나의 것이 아니며, 내가 잠자는
집도 나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주인의 것이다. 내가 손에 쥐고 있다고 해서 내 것이 될
수는 없다. 주인이 와서 가져가면 할 말이 없는 것이다. 주인이 나를 땅에서 빈 몸으로 내
어 쫓아도 할 말은 없다. 그래서 내가 번 돈이라고 나를 위해서 함부로 쓰는 것은 잘못이
다. 주인의 뜻대로 써야한다.

2. 돈을 많이 가질수록 행복해진다.

대부분의 경우 너무 돈이 많은 사람들은 불행하다. 또 대부분의 경우 너무 돈이 없는 사람
들도 불행하다. 그렇다고, 적당한 재산을 가진 중산층의 가정이 행복하다 할 수도 없다. 그
렇다고, 가난한 사람이 모두 불행하다고 할 수도 없으며, 부자들이 모두 불행하다고 할 수
없다. 하지만 사람들은 돈과 행복간에 아주 확실한 정비례관계가 성립한다고 확신하고 있
다. 행복은 돈과의 관계성에 있다고 굳게 믿으며 그렇게 살고 있다. 돈과 친해져서 돈을 더
많이 소유하면 행복이 따라오리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행복은 돈과의 관계성에 있는 것이 아니다. 인격적인 관계성가운데 있다. 하나님과의 관계
성 가운데 존재하며, 내 가족과의 관계성 가운데 존재하고, 내 이웃과의 관계성 가운데 존
재하며, 나 자신과의 관계성 가운데 존재한다. 관계성의 기초는 오직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
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무너진 사람에게 건전한 자아상이 있을 수 없고, 아름다움 부부관계
가, 가족관계가, 끈끈한 친구관계가 존재할 수 없다.
그렇다면,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다. 돈으로 쌓아올린 행복은 참된 행복이 아니다.
돈으로 쌓아올린 친구관계, 가족관계, 종교생활... 돈이 없어지면 금새 무너지고 마는 환각
제와 같은 것이다. 따라서, 돈과 행복간에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행복과 비례관계가 있는
것은 오히려 하나님과의 관계이며, 나와의 관계이며, 내 이웃과의 관계이다. 따라서, 돈으
로 행복을 사려하지 말고,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힘쓰며, 그 기초 위에 나와, 내 이웃과
의 바른 관계를 세우기를 힘써야 한다.

3. 돈을 많이 가지면 자유로울 수 있다.

돈이 많다면 더 이상 괴로운 직장생활을 안해도 되고, 골치아픈 사업을 안해도 되며, 골프
나 치고, 낚시나 하면서 내 인생을 즐길 수 있다. 그야말로 참된 자유를 누릴 수 있다고 사
람들은 생각하는 것 같다. 실제로 돈은 우리에게 자유를 준다. 돈이 많이 있다면, 사원들을
무시하고, 힘들게 하는 회사에 기꺼이 사표를 던질 수도 있을 것이다. 돈이 많다면, 더 이
상 다른 사람들에게 아첨하거나 아쉬운 소리를 안해도 될 것이다. 돈이 많다면, 지금처럼
좁은 집에서 살지 않아도 되고, 지금처럼 고물차를 타고 다니지 않아도 될 것이다.

하지만, 돈으로 얻은 자유는 임시적인 것이다. 돈이 없어지면 당장 반납해야 하는 자유이
다. 돈이 없어지면, 예전의 그 지긋지긋한 삶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래서 돈이 많은 사람들
일수록, 돈의 유익을 많이 누리는 사람들일수록 더욱 재산을 지키려 한다. 돈이라는 것이
쓰면 없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더 많은 돈을 벌어서 안전을 꾀한다. 돈은 돈을 낳기 때문에
끈임없이 더 많은 돈을 찾아 헤매게 된다. 결국 그 사람은 돈을 소유했다기 보다 돈이 그를
소유하고 조정하게 된다. 돈은 자신을 지키기 위해 그의 소유주를 노예로 만들어 버린다.
그런 면에서 돈은 우리를 지배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다.

신창원의 예를 들어 설명할 수 있겠다. 신창원은 갑갑한 감옥에서 벗어나기 위해 생명을 걸
고 탈옥에 성공하였다. 그는 맘껏 자유를 누렸고, 생명을 걸었던 것만큼 큰 기쁨을 누렸을
것이다. 하지만 자유함과 기쁨도 잠시. 그는 현실을 바라보았을 것이다. 자신이 힘겹게 얻
어낸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 치루어야 하는 도피생활의 대가에 대해서 말이다. 그는 1년이
넘게 도피행각을 해왔다. 보도에 의하면 그가 체포되는 순간, 그는 크게 반항하지 않았다고
한다. 왜일까? 그도 지쳐서 일까? 확실한 이유는 모르지만, 그도 많이 지쳤을 것이다. 항상
두려움에 쫓겨야 했고, 남의 눈을 의식해야 했으며, 도피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또 강도짓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는 탈옥했지만, 자유로울 수 없었다. 교도소 안에서 누리던 심리적
인 평안마저 빼앗긴 수감생활의 연장이었을 뿐이다. 신창원이 참된 자유를 얻는 길은 무엇
인가. 형기를 마치고 석방되는 길밖에는 없다. 그 외의 길은 없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이 땅에서 참된 자유를 맛보는 길은 무엇인가? 돈을 많이 소유하는 것
인가? 그것은 탈옥하는 것과 같다.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맺음으로 석방되는 길뿐이다.
하나님은 그 아들을 믿는 자에게 죄의 종 되었던 곳에서 자유함을 주시며, 죽음의 두려움에
매인 자에게 영생의 소망을 주시어 자유케 하신다. 하나님은 우리 아버지가 되시어 우리의
자유를 영원토록 보장해 주신다. 자, 그럼 참된 자유는 어디에 있는가.

4. 돈이 많이 있다면 하나님 없이도 살 수 있다.

부자는 자신의 영혼에게 평안을 선언한다. 돈으로 영혼의 평화와 안전을 살 수 있다고 생각
했다. 과연 그럴까? 하나님은 부자의 어리석음을 꾸짖으신다. 오늘밤이라도 부자의 영혼을
하나님께서 데려가신다면 어찌될 것인가. 부자의 돈이 부자를 천국으로 인도할 수 있을까?
세상 모든 사람은 돈으로 매수할 수 있다하더라도 하나님은 그럴 수 없다. 하나님 없는 곳
에 영혼의 평안도, 안전도 없다. 부자가 만약 그렇게 느끼고 있다면, 그는 중병에 걸려 있
으면서도 마약을 맞고 즐거워하는 것과 같다.

인생은 연약하다. 돈으로 하나님과의 화목을 살 수 없다. 돈으로 천국 입장권을 살수도 없
다. 돈으로 평안을 살수도 없으며, 돈으로 미래의 확실한 안전을 보장할 수도 없다. 하나님
과 바른 관계를 회복하지 못한 부자는 실상 아무런 안전장비도 착용하지 않은 채 절벽을 기
어오르는 간 큰 등산인과 같다.

결론

짧은 묵상을 통해 우리는 다음과 같은 진리를 깨달았다.
1. 내가 번 돈이라도 내 것이 아니다.
오직 하나님의 것이다. 그래서 내가 번 돈이라고 나를 위해서 함부로 쓰는 것은 잘못이다.
주인의 뜻대로 써야한다.
2. 돈을 많이 가질수록 행복해진다.
돈과 행복간에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행복은 하나님과의 관계, 나와의 관계, 내 이웃과의
관계성에 있다. 따라서, 돈으로 행복을 사려하지 말고,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힘쓰며, 그
기초 위에 나와, 내 이웃과의 바른 관계를 세우기를 힘써야 한다.
3. 돈을 많이 가지면 자유로울 수 있다.
돈은 우리에게 자유를 준다. 하지만 그것은 일시적인 것이다. 돈으로 얻은 자유를 지키기
위해 우리는 돈에게 조정 당하게 되고, 결국 돈이 우리를 소유해 버리게 된다. 따라서 참
자유를, 영원토록 보장해 주시는 하나님을 의지해야 한다.
4. 돈이 많다면 하나님 없이도 살 수 있다.
돈은 물질적 풍요를 줄 수는 있어도 영혼의 평안과 안전을 제공할 수는 없다. 그것은 오직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에서 주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의 영혼의 목자이신 하
나님을 의지하고, 그 분을 바라보아야 한다.

돈은 이처럼 우리를 강하게 유혹한다. 돈의 유혹은 우리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있을
수록 강해진다. 거의 절대적으로 우리를 강권하기도 한다. 우리는 돈의 신화를 깨드리고 하
나님을 의지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돈을 무시하거나, 돈을 벌지않는 것도 옳지
않다. 이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다. 돈은 필요하다. 우리 가족을 섬기고, 어려운 이웃을 섬기
고, 하나님의 사업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럼 돈의 유혹이 물결치는 세상에서 돈의 유
혹에 넘어가지 않고, 돈을 벌며, 돈을 관리하며, 돈을 사용하는 길은 어디에 있는가?
예수님의 말씀에 있다.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며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며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
엇을 마실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목숨이 음식보다 중하지
아니하며 몸이 의복보다 중하지 아니하냐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하되 너
희 천부께서 기르시나니 너희는 이것들보다 귀하지 아니하냐 너희 중에 누가 염
려함으로 그 키를 한 자나 더할 수 있느냐 또 너희가 어찌 의복을 위하여 염려하
느냐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하여 보라 수고도 아니하고 길쌈도 아
니하느니라 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 같지 못하였느니라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지우는 들풀도 하
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일까보냐 믿음이 적은 자들아 그러므로 염
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천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 염려할 것이요 한 날
괴로움은 그 날에 족하니라
(마태복음 6장 24절 - 3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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