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독일의 기독방송국 사이트인 www.erf.de에서 가져와 번역한 것입니다.

기도자의 침묵을 알고 계신가요? 이 침묵은 대부분 "자, 기도합시다"라는 말로 공동기도가 시작될 때 나타납니다. 처음엔 모두 잠잠합니다. 좀 오랫동안요. 영원의 시간이 지나가는 듯한 느낌이 들 때 마침내 두 세 사람의 프로 기도자가 몇 가지의 강력한 -운이 좋다면- 짧은 기도로 자비를 베풉니다.

왜 그리스도인들이 다른 사람들과 함께 큰 소리로 기도하는 것을 어렵게 느끼는 것일까요? 예수님께서도 함께 기도하는 것을 특별히 축복하셨는데 말이죠(마18:20*).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

한가지 이유는 아마도 기도를 진짜로 배우지 못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예수님의 제자들처럼 겸손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께 그저 이렇게 부탁했습니다. "우리에게도 기도를 어떻게 할지 가르쳐 주옵소서(눅11:1)."

그렇기 때문에 아마도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기도하는지 주시하고 때로는 그들이 보고 듣는 바를 좋아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두 가지 예만 들어 보겠습니다.

1. 종종 기도자들은 하나님께서 무엇을 하실 수 있는지를 기도 가운데 하나님께 설명합니다.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주님, 당신은 뮐러 형제를 건강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라거나 "당신께는 아넬리제 자매에게 일자리는 주는 일이 아주 쉬운 일입니다."라고요. 하나님께서 이것을 상기하실 필요가 있을까요? 하나님께서 자신이 하실 수 있는 일을 잊으실까요? 아니면 그 뒤에는 하나님께 아주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간구하기를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숨어 있을 것입니다. 어쩌면 잘못 이해한 겸손이나 기도가 응답받지 못하면 실망을 극복해야만 한다는 두려움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2. 어떤 기도들은 하나님께서 건망증이 심하다는 인상을 갖게 합니다. 본래의 간구를 하기 전에 기도제목에 대한 상세한 상황설명이 일단 장황하게 펼쳐집니다. "하나님, 당신은 우리가 어제 이 주제에 관하여 예배를 위한 준비위원회에서 이야기 했으나 아직 손님초청예배에 대한 좋은 아이디어가 없음을 아십니다. 이 예배는 한달이나 일찍 앞당겨 졌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제목을 이해하시기 위해 진정 이런 정보들이 필요하신 걸까요? 아니면  교인들에게 왜 어떤 구체적인 일에 기도가 필요한지를 설명하기 위해 교인들을 염두에 둔 정보로서 이렇게 기도할 때가 많은 것은 아닌지요?

저는 이런 예들이 흥미가 없거나 피곤한 기도생활의 표현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우리가 기도를 시간을 내어 조용히 근본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런 것으로 이해하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기도할 때가 많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는 기도를 계획할 수 있고 기도를 위한 이런 저런 좋은 규칙들이 있습니다. 물론 개신교 그리스도인들인 우리는 기도의 율법적인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바로 계획과 규칙을 포기하기 때문에 때때로 위와 같은 진기한 풍경이 벌어집니다.

이제는 기도를 모험으로 또 흥미진진한 탐험여행으로 새롭게 이해할 때입니다. 그리고 여행하는 사람에게는 여행에 앞서 생각을 하는 것이 아주 당연한 일입니다. 여기에 기도를-무엇보다 공동의 기도를-새롭게 모험으로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여섯 가지 팁이 있습니다.

1. 정보를 꼭 나눌 것!

당신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기도하고 싶은지 미리 안다면 기도하기 전에 함께 기도하는 사람들에게 이를 알려 주십시오. 그러면 하나님께 기도하는 중에 사람들에게 기도제목에 관한 상황설명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2. 짧고 간결하게!

긴 문장이나 설명을 피하십시오. 하나님께서는 그 내용을 알고 계십니다. 구체적으로 당신이 무엇을 감사하며 무엇을 원하는지 하나님께 말하십시오. 다음과 같은 한 문장으로 충분할 때가 많습니다. "아버지, 교회 수양회 때 아이들을 보호하여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3. 기도의 공 주고받기

앞에서 기도한 사람에게 주의를 기울이십시오. 공동의 기도를 기도제목들을 나열하는 것으로 보지 말고 앞에서 기도한 사람에게 영감을 얻도록 하십시오. 그가 기도한 내용을 붙잡아 계속 이어가십시오. 이것을 각각의 기도자들이 받아서 다음 사람에게 넘겨주는 기도의 공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감사의 기도제목이나 혹은 하나님을 단순히 찬양할 때 이것이 아주 효과적입니다. 

기도자1: "주님, 많은 사람들이 우리 교회축제에 오도록 해 주십시오."

기도자2: "그들이 편안히 느낄 수 있도록 그리고 설교에 감동을 받을 수 있도록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4. 사이드 브레이크 풀기

용기있게 기도하십시오! 종종 저는 기도를 브레이크를 걸고 운전하는 것처럼 경험합니다. 하나님께 모든 것을 의뢰하고 대담하게 하나님께 간구를 하고는 마지막 문장엔 "주님, 이것이 당신의 뜻이라면요." 하고 제한을 둡니다. 근본적으로 하나님의 뜻을 묻는 것은 올바른 것입니다. 그러나 때때로 저는 이 문장을 일종의 재보험과 같은 것으로서 삽입한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만약 내 기도가 응답되지 않는다면 그것을 하나님의 뜻이 아니었다고 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겟세마네 동산에서 "주님, 당신의 뜻이 이루어지이다."라고 간구하셨을 때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아셨습니다. 따라서 예수님의 기도는 자신을 도와달라는 아버지에 대한 간구였습니다. 자신이 하나님의 뜻에 따를 수 있도록 -그것이 예수님에게는 고난의 길이 될지라도- 도와 달라는 간구였습니다. 그러므로 용기있게 기도하십시오. 미리 머리속으로 기도가 응답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그럼 만약 하나님께서 진정 응답하지 않으시는 것처럼 보인다면? 그때는 왜 응답되지 않았는지 생각하셔도 됩니다. 하지만 일단 그런 경우에만 생각하십시오.

5. 기도는 은, 침묵은 금

적지 않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 앞에서 큰 소리로 기도하는 일에 어려움을 느낄 지도 모릅니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물론 그렇다면 기도가 더 어렵게 여겨질 것입니다. 만약 당신에게 개인적으로 큰 그룹에서 기도하는 일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부디 다른 사람들을 생각하십시오. 의식적으로 당신의 기도를 단순하게 만들려고 노력하십시오. 그러면 다른 사람들에게도 "공동 기도"라는 모험에 참여하는 일이 더 쉬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

6. 다시 한 번 기도의 무릎을 꿇자

구조나 형식, 의식들은 우리 모두에게 스며듭니다. 이를 피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바라보면 이런 것들은 또 당신이 계속 의지할 수 있는 장비가 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미리 작성된 기도는 즉흥적인 기도 보다 더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목사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티모시 켈러(Timothy Keller)는 한 뉴스레터에서 어떻게 자신이 더 자유롭게 기도하는 법을 배웠는지 묘사하고 있는데 여기서 그는 1549년 공동 기도책으로 "표준 기도서(The Book of Common Prayer)"를 영국국교회에 도입했던 토마스 크랜머(Thomas Cranmer)의 기도에 대한 제안들을 따르고 있습니다. 크랜머는 5단계를 제안했는데 현대에 적용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복음전도를 위한 새신자초청예배를 위해 기도하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교회에 모입니다.

a. 하나님을 어떻게 부를지 잠시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그냥 "주님,..."하고 시작합니다.

b. 그 다음 기도제목과 관련하여 중심이 되는 하나님에 관한 사실을 묘사합니다. "...당신께서는 모든 사람들이 당신을 알게 되고 구원받기를 원하십니다."

c. 구체적인 사항: "우리는 올해 많은 사람들이 우리 예배에 참석하기를 간구합니다..."

d. 각 사항에는 구체적인 목적이 있습니다. 이 목적을 말하십시오: "..., 그래서 그들이 당신을 알게 되고 당신의 교회가 자라게 해 주십시오."

e.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를 마치십시오. 주문으로서가 아니라 예수님께서 하나님과 인간의 중재자 이시며 평화를 이루셨고 우리에게 자신의 자녀들의 최선을 원하시는 좋으신 하늘의 아버지가 계심을 보증해 주심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을 위해 돌아가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구합니다."

이렇게 그냥 한 번 해 보십시오. 당신과 당신의 기도팀이 솔직하고 자연스럽게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감각을 발전시키십시오. 이는 종교적인 훈련이 아닙니다.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을 제공하는 흥미진진한 모험입니다. 

저자: Michael Gers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