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기독교사이트 erf.de에서 보내는 뉴스레터에 실린 기사를 번역한 것입니다.

Hanna Keller

저녁 8시, 독일 TV의 황금방송시간대이다. 많은 사람들이 TV 앞에 앉아 뉴스가 시작되기를 기다린다. 뉴스 앵커가 말을 시작하고 첫 영상이 화면에 나타난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긴급한 분쟁지역에 관해 보도하는 대신 차잎을 따고 있는 스리랑카 농부들의 만족스러운 모습과 축구를 하며 놀고 있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의 빛나는 얼굴, 그리고 카사버를 수확하고 있는 라틴 아메리카의 행복한 가족들의 모습이 비춰졌다.

비현실적인 광경? 오늘의 뉴스현실이 아닌 어떤 여행사의 화려하고 조화롭게 연출된 광고영상일까? 그럴지도 모른다.

그러나 또 아닐지도 모른다. 오늘의 본문이 실린 시편말씀은 자신의 창조세계와 인간들을 돌보시는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에 관한 묘사로 가득하다. 지극히 순수한 환희의 노래이다! 그리고 오늘의 본문은 그 정점을 이룬다.

"당신은 동쪽이나 서쪽에 사는 사람들을 기쁘게 하십니다(시65:9)"

우리는 정말 그렇게 말할 수 있을까? 아니면 이 글을 쓴 다윗이 살던 시대는 우리 시대보다 좀 더 나았던 것일까? 그런 것 같지는 않다. 이 말을 하기 바로 전 만민의 소요(전쟁을 말하는 것처럼 들린다)와 주의 징조에 놀란다는 표현을 썼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윗을 그 눈을 열어 하나님께서 어떻게 천재적으로 자신의 창조세계를 돌보시며 얼마나 후하게 사람들에게 선한 것을 주시는가를 발견했다.

나의 개인적인 잣대로는 이 말이 이 땅의 많은 곳에서는 맞지 않는 듯 보인다. 그러나 나 또한 다른 대륙에 사는 사람들은 즐거워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우리보다는 훨씬 더 적을 때가 많다는 것을 배웠다. 그리고 그들이 나보다 훨씬 근심걱정 없이 삶을 즐길 때가 많다는 것을 배웠다.

그러므로 나도 하나님께서 선사하는 수많은 아름다운 것들, 다양한 것들에 관한 다윗의 경탄과 기쁨에 함께 노래하기를 원한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나에게 개인적으로 선물하시는 것에 관해서도 기뻐하고 싶다. 비록 여러 질문들이 풀리지 않고 있다 하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