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가르치는 데는 단 3가지의 방법만이 있을 뿐이다. 첫째도 모범이요, 둘째도 모범이요, 세째도 모범이다." -알버트 슈바이쳐-

이번에 맘모니즘에 관해 생각하면서 리챠드 포스터의 "돈, 섹스, 권력(두란노서원)"이란 책을 다시 읽고 참 좋은 책이란 생각을 하였습니다. 돈 부분에서 저자는 어린이에게도 돈에 관하여 밝은면과 어두운면을 알려주고 돈을 책임있게 다루도록 가르쳐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는데 그 중 마지막 부분에 구체적인 예시가 있으므로 여기에 인용해 보고자 합니다.(101-102쪽)

무엇보다도 우리는 아이들에게 돈을 아주 거부하지는 않으면서도 어떻게 그것을 숭배하지 않을 수 있는가 하는 것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 돈에게 주어진 경건한 종교성을 비웃어 버리는 법을 배우도록 하라. 돈의 성역을 파헤쳐 세속화 시키라. 어떻게 하면 되나? 한 가지 방법은 "다다익선"이라는 구호를 쳐서 철저히 거부하는 방법이다. 여기가 바로 우리 부모들이 싸워야 하는 사실상의 전장이다. 어린 아이에게는 장난감 하나가 만족스러우면 두 개, 세 개, 네 개가 더 만족스러우리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런 경우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라는 점을 알고 있다. 따라서 아이들은 이 점에 있어서는 "아니야(no)"가 바른 대답이라는 점을 알고 확고하게 되는 것을 배워야만 한다. 충분하면 그만이다. 우리 자신과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필요에 따라 무엇인가를 사는 것이지 갖고 싶어서 사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아이들이 이 차이를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
돈은 존경할 만한 대상이 아니다. 그것은 성령의 능력으로 정복되어야 할 대상이다. 일단 패퇴하여 그리스도의 길로 들어서게 되면 돈은 섬김을 받지 않고 이제는 사용되는 것이다.

관용과 아량, 그리고 평화

돈의 부정적인 측면은 필연적으로 탐욕을 지향하며 탐욕은 복수와 폭력을 낳는다. 반대로 긍정적인 면은 결국 관용으로 인도하며, 관용은 아량과 평화를 낳는다.
우리 시대의 커다란 도덕적 문제는 어떻게 탐욕에서부터 관용으로 나아가느냐 하는 것이며 동시에 복수에서 아량으로, 폭력에서 평화로 옮겨 가느냐 하는 문제이다. 단순한 삶에의 서약은 바로 이점을 지향한다. 단순성은 우리에게 탐욕과 복수 그리고 폭력에 대항하여 설 수 있는 용기와 시각을 제공해 준다. 단순성은 우리에게 관용과 아량과 평화를 경험하는 틀을 제공한다. 성 프란시스의 말대로 "나는 당신에게 거룩한 단순성을 추천합니다.....매사에 단순성을 사랑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