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서는 우리가 하나님과 재물을 동시에 섬길 수 없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을 문자 그대로 실천하여 초대교회의 모범을 따라 무소유로 살아가는 공동체 ‘부르더호프’의 정신이 담긴 글을 번역하여 실습니다. 이 글에서는 돈이 우리의 삶과 관계들을 어떻게 파괴할 수 있는지 경고하고 있으며 우리의 삶이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지, 그에 따라 돈이 어떻게 사용되어야 하는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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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erhard Arnold

물 없이는 누구도 살 수 없다. 그런데 왜 사람은 돈 없이 살 수 없단 말인가? 돈 없이 돌아가는 사회에 대한 꿈은 새로운 것이 아니지만 돈 없이 사는 것을 실현한 예는 찾아보기 힘들다.         Arnold는 이 글에서 돈의 힘에 관하여 엄하게 경고할 뿐 아니라 그의 삶 속에서 이 꿈을-돈 없는 삶을-실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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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잠깐 사이 맘몬정신의 발전이 그칠 줄 모르고 수백 수천 명을 죽이는 일이 된 것을 소경도 볼 수 있는 그런 역사에 도달했다. 이 맘몬정신, 대자본주의의 통치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이 정신 가운데 거하는 거짓말의 힘이다. 우리가 전쟁에서 거짓말이 마치 쌍둥이 자매처럼 살인에 속해있음을 경험했던 것처럼, 근본적으로 치밀한 거짓말 없이 전쟁을 치루는 것이 불가능하듯이 거짓말만이, 대중의 미혹하는 것만이 자본주의 사회의 유지를 가능하게 한다.

어떠한 불의가 대자본주의의 실체 속에 존재하는지 사람들이 일순간 알아차리게 된다면 이 실체는 곧 세계역사와 인류의 가장 큰 사기극에 대항하는 모든 이들의 최대의 반란을 의미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이 실체가 우리에게 그토록 드러나지 않고 있는 것은 어찌된 일인가? 끊임없이 사람들이 정의에 관해 속임을 당하고 우리가 눈이 머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가? 그 이유는 우리 자신 또한 이 맘몬신의 지배 아래 놓여있기 때문이다.

맘몬은 인간에 대한 돈의 지배이다. 우리 자신이 이 돈의 영의 지배 아래 있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이 영의 지배에 대항해 혁명을 일으킬 힘이 부족하다. 외적인 수입과 돈의 관계에 삶이 의존해 있는 상태가 맘몬의 본질이다. 우리 자체가 우리의 외적인 존재의 수입에 온전히 의존해 있기 때문에, 우리의 개인의 삶이 우리 자신의 맘몬숭배 가운데 파괴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지레를 대고 맘몬의 노예화를 뒤집어엎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돈이 하나님의 진짜 원수임을 깨달을 수는 있다.

돈은 인간 서로간의 모든 관계가 물질화 된 것이다. 돈은 관계의 우회로이며 결국엔 단지 한 가지 가치만 남게 된다. 바로 돈이다. 소유와 돈은 사람들에게서 그들 삶의 최고 목적을 파괴시키는 사탄적 힘의 수단이다. 돈은 이를 통해 극히 중대한 의미를 지니며 수많은 사람들이 돈을 통해서만 관계를 맺으며 사람들이 마음의 교통을 포기하는 대신 그 자리를 은행거래가 대신하게 한다. 돈은 모든 참된 연합을 근본적으로 제외시킨다.

오늘날에는 땅이 개인의 소유로 되어 있다. “개인적, 사적”이란 것은 무엇인가? 사적임무, 개인차, 개인소유, 개인도로? ‘Privare'는 라틴어 단어로 ‘강탈하다’를 의미한다! 그러므로 강탈한 소유인 것이다! 그렇다면 누구에게서 강탈한 것인가? 하나님과 인류에게서 강탈한 것이다. 하나님의 창조는 빼앗겼고 개개인이 그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거나 결국 같은 것을 상속했다. 그리고 각자는 그것을 굳게 붙든다. 개인재산은 살인의 뿌리이다. 재산의 실재로부터 전쟁과 경쟁심 그리고 사업관계에서 서로에게 해를 입히는 일들이 생겨난다.

예수님은 사람들의 친구이시며 따라서 소유의 원수이시다. 예수님은 인류를 위한 참된 삶을 원하신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이기적인 존재형태로서의 스스로를 유지하려는 충동의 원수이시다. 바울 서신에서도 모든 사람은 예수님께서 하셨던 것처럼 생각해야한다고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

예수님은 자신의 특권을 고집하지 않으셨다. 모든 것을 포기하셨으며 모든 것을 버리셨다. 예수님은 사람들 가운에서 가장 낮은 자리를 취하셨다. 예수님은 가장 가난한 사람이 되셨을 뿐 아니라 가장 비천한 사람이 되셔서 범죄자로 분류되셨다. 예수님은 그 어떤 것도 자신을 위해 붙들지 않으셨다. 예수님은 돈을 갖지 않으셨으며 유랑하던 공동체가 공동기금을 갖고 있었다. 예수님께서는 아주 분명하게 말씀하셨다. 스스로를 유지하기 위한 충동에 따라 사는 사람은 생명을 잃어버린다. 생명을 얻고자 하는 자는 잃게 된다. 가진 모든 것을 버리지 않는 사람은 나에게 맞지 않는다.

아직 자기 재산 속에 앉아 있는 그 누구도 예수님께는 합당치 않다. ‘네가 가진 모든 것을 팔아 주어 버리라. 겉옷이 한 벌 이상 있는 사람은 주어 버리라. 또한 당신이 두 번째 노동시간을 갖고 있다면 주어버려야 한다.’ 두 번째 노동시간은 재산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이제 태양과도 같은, 나아가 땅과 같은 재화들이 일반에, 즉 하나님과 하나님의 통치에 속해있다면 당신의 두 번째 노동시간 또한 하나님과 일반에게 속해야 한다. 재산을 모으지 말라! 모든 권리와 특권으로부터 자유로우라!

이 세계를 넘어 도래하게 될 것은 불, 거룩한 횃불의 네트, 거룩한 축제의 산불의 네트, 유기적이고 살아있는 세포들의 네트이다. 식사공동체로, 결혼식공동체로 모두는 하나가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