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나물이네 홈페이지www.namool.com에서 가져왔습니다.
 
출처 : 리더스다이제스트 2008 04호

1. 공중화장실에서 종이타월과 손 건조기 중 어느 것이 더 좋을까?
열풍 건조가 더 좋다. 손을 말려줄 열풍에 필요한 에너지는 종이타월을 제조해 운송하고, 사용한 종이타월을 갖다버리는 데드는 에너지보다 훨씬 적다.
보통 패스트푸드 식당 한 군데서 1년간 사용하는 종이타월을 공급하려면 완전히 자란 나무 9그루를 베어야 한다. 사용 후 매립되는 종이타월 450kg이 넘는다.
전기로 작동하는 손 건조기는 또한 훨씬 위생적이다. 손 건조기의 열풍은 피부 주름 속까지 말려주기 때문에 세균도 더 빨리 제거해준다.

2. 설거지는 손으로 해야 할까, 식기세적기로 해야 할까?
어떻게 손 설거지를 하는지와 식기세척기 모델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명쾌한 답을 주기 어렵다. <녹색생활학>의 저자인 타냐 하는 한쪽 개수대에서 그릇을 닦고 다른 쪽 개수대에서는 그릇을 헹구는 방식의 손 설거지에는 15~20리터의 물이 든다면서 이렇게 덧붙인다. "그러나 개수통에 물을 받아놓고 하지 않고 흐르는 수돗물에 그릇을 헹구면 물을 훨씬 많이 사용하게 됩니다."
영국 정부의 조사에 의하면 식기세척기는 세척을 더 깨끗하게 하고 75%나 적은 물을 사용한다. 단 최근 모델일 경우에는 그렇다. 최근의 식기세척기는 30년 전 모델 보다 에너지 사용량이 95%나 적다고 타냐 하는 말한다.
구식 세척기는 한 번에 90리터의 물을 소모하는데 최신식 2단 세척기는 9리터면 된다. 더 환경친화적인 생활을 하려면 세척기를 한 번 돌릴 때 그릇을 최대한 많이 넣고 절약 코스를 택한다.

3. 드럼세탁기와 일반세탁기 중 어느 것이 더 좋을까?
드럼세탁기가 낫다. 세탁물을 위로 넣고 꺼내는 일반세탁기는 회전이 더 빠르지만 물, 전기, 세제를 훨씬 많이 소모한다. 세탁기를 구입할 때는 전기와 물 소비량이 표시된 라벨을 주의 깊게 살펴본다. 그리고 용량이 적합한 것을 선택해야 한다.
현재 사용중인 세탁기도 환경친화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필터를 깨끗이 청소하고 세제는 최소량만 사용하고 냉수로 세탁하고 용량 가득 세탁물을 채우는 방식으로 하면 된다.

4. 오늘 저녁은 무얼 먹을까?
무엇을 먹느냐가 환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보통 사람이 만들어내는 탄소발자국(개인이 일상생활을 통해 배출한 탄소의 양)의 3분의 1은 동물성 식품 섭취 때문에 생기는데 이는 자동차 운전이나 가정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보다 훨씬 큰 영향력이다.
그러면 채식주의자가 되어야 하는 걸까? 쇠고기 섭취를 아주 조금 줄이는 것만으로도 환경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알면 아마 놀랑 것이다.
실제로 한 해에 쇠고기를 3kg 정도만 덜 먹어도 가정에서 수돗물 사용을 반으로 줄이는 것과 맞먹는 효과가 있다.

5. 형광등을 자주 켰다 껐다 하면 전기가 더 많이 소모될까?
사실 그렇지 않다. 최근 자료에 의하면 자주 켰다 껏다 해도 형광등의 수명이 짧아 지거나 전기가 낭비되지는 않는다. 전구형 형광등은 막대형 형광등보다 에너지 효율이 높다. 오스람사의 주장에 따르면 현재 시판되는 전구형 형광등은 50만 번 켰다 껐다 해도 견딜 수 있다고 하는데 50만 번은 15년간 매일 91번씩 켰다 껐다 해야 하는 수치다.

6. 식품 구입은 2~4주에 한 번으로 해야 할까, 며칠마다 조금씩 사야 할까?
우리나라에서 버려지는 음식물은 하루 404억 원, 1인당 연간 31만 4000원이며, 국가 전체적으로는 연간 15조 원에 이른다. 낭비되는 것은 금전만이 아니다.
식품을 생산하는 데 소요되는 자원도 낭비되는 것이다. 장을 보러가기 전에 냉장고 속을 들여다보고 무엇이 아직 남아 있고 무엇이 없는지, 남아 있는 것은 왜 안 먹었는지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시들지 않고 장기보관이 가능한 식품은 한 달에 한 번 구입하고, 신선한 과일이나 채소는 이틀에 한 번씩 사서 냉장고에서 오랫동안 마른 채 방치되지 않도록 한다.

7. 커튼과 브라인드, 어느 쪽이 더 좋을까?
단열 효과는 커튼이 좋다. 블라인드는 열차단을 전혀 하지 못한다. 꼭 맞는 크기로, 안을 대고, 길이는 바닥까지 이르고, 금속제 덮개 장식(밸런스)을 갖춘 커튼은 겨울에도 열손실을 3분의 1로 줄여준다. 여름의 복사열을 차단하려면 옥외에다 셔터나 차일, 미늘창을 설치하라. 창유리용 필름은 여름 태양을 어느 정도 가려주기는  하지만 외부 블라인드보다는 덜 효과적이고 겨울철에 단열 기능이 없다.

8. 종이 기저귀와 천 기저귀, 어느 것이 더 좋을까?
무승부라고 해야겠다. 원자재, 에너지 사용, 공기 및 수질 오염 물질 배출, 쓰레기 처리 문제 등 모든 환경관련 요인들을 감안한 몇몇 조사들에서 두 가지는 환경에 동일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비용 소모는 다르게 나타났다.

9. 목이 마르다. 병에 든 생수와 수돗물 중 어느 것을 택해야 할까?
우리나라에서는 2006년 247만 톤, 2757억 원의 생수가 소비되었다. 수돗물은 운송비나 탄소배출이 전혀 없다. 물병을 하나 구입해서 물을 담아 갖고 다녀라. 맛이 괜찮다면 이제부터는 생수를 사는 데 돈을 낭비하지 말자.

10. 태양열 온수와 태양 전지판은 어떻게 다른 것일까?
많은 사람들이 헷갈린다. 하나는 태양에너지를 이용해 온수를 만드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태양에너지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것이다.
캠핑 가서 검은색 대형 원형 통에 물을 담아 햇빛 아래 놔두었다 치자. 통 속의 물은 따스하게 데워져 샤워를 할 수 있다. 그 원리가 태양열 온수 시스템과 같다. 태양열 전기는 그보다 복잡하다.
아직은 설치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든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라면 경비 대비 효과는 높지 않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에너지 효율이 높은 장치나 조명등, 단열재를 설치할 수 있고, 가스 배출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11. 충전용 전지와 일회용 전지는 어느 쪽이 좋을까?
당연히 충전용 전지가 좋다. 비용면에서도 훨씬 유용하다. 보통 충전용 전지는 알칼라인 전지보다 서너 배 비싸다. 그러나 충전용 전지는 한번 구입하면 1000번이나 다시 사용할 수 있다. 충전용전지는 충전시간이 오래 결려서 사용하기가 성가시다고 여기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휴대전화나 노트북 컴퓨터에서 벌써 충전용 전지를 사용하고 있지 않은가? 만일 휴대전화에 한 번 쓰고 버리는 전지를 사용한다면 전지값만 해도 휴대전화 사용료보다 더 나갈 것이다.

12. 음식물 쓰레기 그냥 버릴까, 퇴비로 이용할까?
집 안에서 나오는 쓰레기 가운데 썩혀 퇴비로 만들 수 있는 음식물 쓰레기나 정원 쓰레기가 50%에 이른다고 한다. 자그마한 플라스틱 통이나 스테인리스냄비를 이용해 직접 퇴비를 만들어보자. 나중에 손쉽게 치우기 위해서는 플라스틱 통이나 냄비 내부에 신문을 미리 둘러두는 게 좋다.
식용유, 티백, 커피 찌꺼기, 진공청소기의 먼지, 달걀껍질, 머리카락, 종잇조각, 골판지, 심지어 마른 꽃까지 별의별 것이 다 퇴비 재료가 될 수 있다. 퇴비는 공원이나 친구 집의 정원을 비옥하게 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