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행복한 삶의 또 다른 대안적 모델을 찾는 사이트 www.wupperinst.org에 실린 것을 가져와 번역한 것입니다.
 

   자발적으로 자동차타기를 포기하는 사람들은 대체 어떤 사람들이며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들은 자동차를 충분히 타 본 사람들이다. 가슴에 손을 얹고 물어보자. 자동차 타는 것이 더 이상 즐겁지 않다고 독백처럼 말해보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많은 사람들이 매일 아침 도로정체에 갇혀 있거나 서행을 하는 것에 질려 있다. 또 자동차를 위해 너무 많은 돈이 지출된다는 느낌도 갖는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대기의 기온상승과 아울러 이상기온의 재난 등에 일조하고 있다는 생각에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

자발적으로 자동차 없는 삶을 사는 사람들은 자동차 운행의 부정적인 영향들을 자신의 개인적인 결단을 내리는 계기로 삼는다. 그러나 이를 손해로 받아들이지는 않는다. 그와 반대로 자신들이 사는 지역에서 그들은 도보로, 자전거로, 기차와 버스를 이용함으로 전보다 더 기동적이다. 그들은 몸을 움직이는 것과 신선한 공기를 즐긴다. 또 더 많은 돈을 절약한다. 이를 진지하게 시도해 본 사람은 자동차가 없는 것의 장점들은 매우 높게 평가한다. 물론 대부분의 자동차 운전자들은 이를 전혀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런 사람들 가운데서 외톨이가 되지 않기 위해 자동차를 갖지 않는 시민들이 '자동차 없이 살기!'란 단체를 결성하였다. 이 단체는 1998년 본에서 열렸던 제 1회 "자동차 없이 살기!"-컨퍼런스로부터 설립되었다. 이 단체는 의식적으로 자동차 없이 사는 사람들을 위한 공통의 광장과 대언자가 되려 한다. 이 단체의 목적은 자동차를 이용한 이동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자동차를 이용한 이동의 폐해를 인식하면서도 그에 따른 행동을 하지 않는 사회에 도전을 주고자 하는 것이다. 매년 컨퍼런스를 개최하며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Internet: www.autofrei.de

 

경험보고서

-"자동차 없이 살기!" 의 회원인 Nikolaus Huhn과의 인터뷰-

(Nikolaus Huhn은 41세로 4명의 자녀를 두고 있고 튀링겐 지역의 한 마을에서 자동차 없이 살고 있다. 그는 "자동차 없이 살기"의 회원이며 자동차 없는 자신의 일상을 들려주었다.)

신문사: 당신은 왜 자동차를 갖지 않으십니까?

Nikolaus Huhn: 저는 단순하게 모든 사람들이 자동차를 가지고 싶어한다면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중국인들은 자동차를 갖지 않는게 좋겠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선 이곳에서 시작하는 거지요. 저는 자동차를 이용한 이동방식은 미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저는 이미 한 발을 앞서 있는 셈이지요.

신문사: 당신은 예나에서 20Km나 떨어진 시골에 살고 계신데요. 가장 가까운 버스 정류장은 거리가 얼마나 됩니까?

Nikolaus Huhn: 80 미터 입니다.

신문사: 버스는 얼마나 자주 옵니까?

Nikolaus Huhn: 하루 다섯 번 옵니다. 6시, 7시 십분 전, 8시 15분, 11시 15분, 그리고 14시 입니다. 도심까지는 25분 걸립니다.

신문사: 그러면 저녁에 영화를 보러 가려면 어떻게 하십니까?

Nikolaus Huhn: 제 아내와 저는 자전거를 이용합니다. 가끔 택시도 타고요.

신문사: 자녀들을 유치원이나 학교, 운동시설 등에 데려다 줄 때는 어떻게 합니까?

Nikolaus Huhn: 다행이도 우리 마을에는 학교와 유치원이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음악 선생님이 오셔서 플룻을 가르쳐 주십니다. 그리고 아직은 자녀들이 매우 어립니다. 쌍둥이들은 8살, 다른 애들은 6살, 7개월입니다. 하지만 지금부터 저는 우리 세 딸의 사춘기를 위해 대비하고 있습니다. 모두에게 한 달에 두 장의 택시 이용권을 주고 있지요. 합해서 한 달에 여섯 번은 극장에 갈 수 있습니다.

신문사: 휴가는 어떻게 가십니까?

Nikolaus Huhn: 우리는 이미 자녀들과 함께 자전거로 야영장에 다녀왔습니다. 물론 하루에 수백 킬로미터를 갈 수는 없지요. 그건 너무 먼 거리입니다. 우리는 아이들은 바구니와 자전거 안장에 태우고 짐은 뒤에 싣습니다. 이렇게 아주 먼 거리를 간다면 금방 영웅적인 기분이 들지요.

신문사: 아이를 바구니에 태우고 시골길을 달리는 것은 위험하지 않나요?

Nikolaus Huhn: 그 반대입니다. 바구니를 달면 달지 않았을 때 보다 덜 위험하기도 합니다. 위기상황이 될 때는 자동차가 마주 올 때이지요. 그러면 운전자는 자전거가 지나갈 때까지 기다리자고 생각하게 됩니다. 바구니와 함께라면 누구나 조심하게 되지요. 그리고 저는 바구니 뒤에 항상 작은 깃발을 꽂습니다. 그러면 더욱 잘 보이게 됩니다.

신문사: 한 번 먼 외출을 하려고 할 때는요?

Nikolaus Huhn: 우리는 종종 자전거를 갖고 기차를 탑니다. 우리는 1년 동안 스코트랜드에 산 적이 있습니다. 그 때에도 자전거로 일주를 했지요. 모든 것이 가능합니다. 단지 조금 더 미리 계획을 해야만 하지요. 이렇게 다니는 것은 모든 가족이 한 차를 이용하는 것보다 더 비쌉니다. 그러나 다른 면에서 아주 많은 비용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은 평균적으로 평생 자동차를 타는데 50만 마르크 이상을 지출합니다. 그 돈이면 아주 많을 것을 할 수 있지요.

신문사: 비가 오거나 눈이 올 때는 어떻게 합니까?

Nikolaus Huhn: 저는 접이식 자전거를 갖고 있습니다. 이 자전거는 기차에 싣기가 아주 편합니다. 역에서 내려 마지막 거리는 자전거를 탑니다. 비가 오면 택시를 잡고 자전거는 뒷칸에 싣습니다. 저는 또 타이어에 스파이크가 달린 겨울용 자전거도 갖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안전하게 묶고 우비를 입습니다.

신문사: 한 달 동안 전차비용은 얼마나 듭니까?

Nikolaus Huhn: 최근에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아마 80에서 100마르크 정도일 것입니다. 우리는 가족 전차카드를 갖고 있고 또 299마르크 짜리 가족절약카드도 있습니다. 그것으로 우리 가족 전체가 남부 독일에 살고 계신 부모님께 갔다가 돌아올 수 있습니다. 정말 흠잡을 데 없지요. 중형차를 갖고 있다면 가치손실을 감안할 때 한 달에 500마르크 내지 600마르크를 지출해야만 합니다.

신문사: 자동차가 없어 아쉬운 적도 있나요?

Nikolaus Huhn: 물론이지요. 정말 질리게 비가 올 때면 이게 아니다 싶죠. 하지만 자동차를 탈 때도 싫은 상황들이 많지 않습니까? 주행 중 갑자기 멈춰서서 정비소에 가야하고 또 돈을 많이 물어야만 할 때 등등요. 자동차가 없는 것을 후회한 적은 아직 없습니다. 후회하게 된다면 타면 되지요!

INTERVIEW: KATHARINA KOUFEN
In: 매일신문(die tageszeitung, taz Nr. 6252) from 22.9.2000, Seite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