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시신기증

시신기증은 해부학교육과 연구를 위해 본인의 유언이나 유가족의 뜻에 따라 이루어지는 고귀한 결단입니다. 시신기증은 정상적인 의학교육뿐만 아니라 훌륭한 의사를 만드는 데 이바지하는 일입니다. 해부학교육은 의사들의 오진률을 줄이고, 의대생들에게 의사로서 필요한 마음가짐을 가르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 사회적으로 묘지를 없애 우리 강산을 아름답게 보존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시신기증을 등록하실 뜻이 있으시면 저희 본부(빛의 전화 : 02-363-2114)로 연락을 주시면 등록서와 안내문을 보내드립니다. 또한 서류상으로 등록이 안되었어도 돌아가신 후 유가족들께서 연락을 주시면 기증이 가능합니다. 본부는 기증자들을 위해『푸른초장』을 만들 계획입니다. 웅장하고 아름다운 탑을 세워 시신기증인이나 장기기증인들의 이름을 새겨 넣어 선인의 고귀한 뜻을 기리는 숭고한 기념의 장으로 만들 것입니다. 시신 기증 방법은 기증자 또는 가족 중에서 사망했을 경우에 가족들이 동의한 상태에서 본부(빛의 전화: 02-363-2114)로 연락을 주시면 접수 후 의과대학(해부학교실)에 연락하여 시신을 인도하게 됩니다. 시신 인도는 유족의 뜻에 따라 당일 또는 3일장을 치르신 후에 인도가 가능합니다.

뇌사시 장기기증

현대의학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장기이식 수술은 어떠한 치료로도 소생할 수 없는 각종 말기 장기질환 환자의 장기를 정상 장기로 대체하는 시술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뇌사상태에서 장기를 기증하는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뇌는 크게 나누어 대뇌, 소뇌, 뇌간의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사람의 사람다운 특성을 나타내는 정신활동의 마당이 되며 폐의 호흡과 심장의 순환기능을 지배 조절하는 생명중추입니다.

뇌사란 뇌의 모든 기능이 완전히 정지하여 회복될 가능성이 전혀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뇌가 어떤 질환이나 외상으로 뇌기능이 상실되어 자발호흡까지도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게 되면 인공호흡기 등을 사용하여 생체징후인 맥박 · 혈압 · 호흡 · 체온 등은 일시적으로 유지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뇌사는 뇌의 모든 기능이 돌이킬 수 없는 멈춤 상태이므로 어떠한 치료를 하더라도 수일 내지 길어야 2주안에 심장이 정지됩니다. 여러 선진국에서는 뇌사와 심장사가 함께 죽음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우리 나라에서도 뇌사를 사망으로 인정하는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이 2000년 2월 9일부터 시행되고 있습니다.
식물인간이란 대뇌기능은 정지되었으나 하위뇌간, 즉 생명중추기능은 살아 있어 자발 호흡 등이 가능한 상태로 그 생명은 무한히 존중되어야 합니다.

뇌사상태에서 장기를 기증해 주시면 심장, 간장, 췌장, 폐장 2명, 신장 2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각막과 뼈기증이 가능합니다.

사랑의 각막기증

각막이란 우리 눈의 맨 앞쪽에 위치한 투명한 조직으로, 맨 처음 빛을 받아들이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두께가 1mm, 직경은 11mm인 각막은 안구를 보호하고 광선을 굴절시켜 망막에 이르도록 하는 창의 역할을 합니다. 각막이식수술이란 각막이 뿌옇게 되거나, 염증, 외상, 또는 각막에 세균이 침투하는 경우 볼 수 없게 된 각막을 제거하고 기증인의 건강한 각막을 이식시키는 일입니다. 이는 카메라의 투명필터가 혼탁하여 사진이 잘 찍히지 않을 경우 새 것과 교환해 주는 것과 비슷한 이치입니다. 각막기증은 생존시에는 불가능하며 반드시 사망한 후, 6시간 이내에 적출 해야 합니다. 각막은 어둠 가운데 사는 사람의 광명을 위해 성스러운 마음으로 조건없이 기증하여야 합니다. 5세에서 70세까지 건강한 사람이면 근시 · 원시 · 난시 또는 색맹에 관계없이 누구나 기증할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 나라에는 16만 명 가량의 시각장애인이 있는데 이중 10%인 1만 6천명은 각막이식만 받으면 밝은 세상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나라는 각막기증자가 적어 1994년부터 미국과 호주 등에서 각막을 수입하는 실정입니다. 본부는 24시간 각막기증에 대한 전화접수를 받습니다. 전화를 통해 각막기증 의사를 밝혀주시면 국립장기관리이식기관(Konos)에 연락을 하여 해당 병원 안과의사가 출동하여 각막을 적출하게 됩니다. 각막을 기증하려면 간염, 에이즈 등의 전염성 질환이 없어야 합니다.

이제 당신은 사랑의 장기기증 등록회원입니다. - 가족들에게 등록한 사실을 알려주세요. - '내가 성인인데 꼭 가족에게 이야기를 해야 하나요?' 라는 의문이 생길 지도 모르겠습니다. - 그러나 먼 훗날 하늘의 부르심을 받았을 때 가족들이 당신의 장기기증 등록 사실을 모른다면 -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현재 가족들의 반대가 심하다면 당장 기증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 그리고 등록을 한 후에도 - 마음에 변화가 생겨 번복을 해도 무방하다는 점을 이야기 해 주시면 이해해 주시지 않을까요? 본부에서 펼치는 사랑의 장기기증운동은 사후에 적어도 한가지는 기증하자는 - 것입니다. 장기기증 등록을 하신 분들 중에는 앞으로 건강하게 살아야 하는 책임이 생겼다고 -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사후에 한결 건강한 장기를 타인에게 전해 - 주고 싶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