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과 같은 공동체

공동체란 가정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어요. 큰 가정이죠.   그리스도인의 가정… 하나님을 한 아버지로 섬기는 가정 말이죠.   힘들 때 위로하고, 격려해줄 수 있는 곳  믿어주고 지지해줄 수 있는…….     지친 영혼이 쉼을 얻을 수 있고 다시 힘을 얻어 세상에 나가 역할을 담당하도록 도와주는 곳 그것이 공동체 아닐까요? 하나님이 원하시는 공동체 말이죠.  예수님도 제자들과 주일에 한번 만나신 게 아니라 같이 다니시면서 그들의 삶을 바꿔놓으셨죠. 예수님의 믿음의 삶이 어떤 것인지 몸소 보여 주시고 같이 생활하셨죠.   요즈음 더욱 절실히 필요한 것 같아요. 세상이 바빠지고 개인화 되고 능력을 필요로 하는 요즈음… 크리스찬들이 힘 얻기가 너무 힘든 것 같아요. 주일에 한번 예배드리는 것으로 잠깐의 지식과 마음의 안식을 누려도, 다시 시작하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세상 속에서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요. 크리스찬들이 세상에 소금이 되지 못하는 건... 하나님이 힘이 없으신 게 아니라 공동체가 힘이 없어서란 생각을 해요. 물론 개인차가 있겠지만… 연약한 자들... 어린 신앙으로 영향력을 미치기엔 이 세상은 너무나 험악하죠. 그래서 공동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저의 얘기를 해도 좋을까요? 믿지 않는 가족들 속에서 신앙생활을 하면서 감사한 일들 정말 많았지만 힘든 시간이 있었습니다. 믿음의 말을 전혀 이해 못하시는 부모님과 형제들... 혈육인데 가족같이 느껴지지 않는 시간들을 맞이할 때면 너무나 외로웠습니다. 그때 저에게 교회는 가정이라는 생각을 하게끔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어머니같이 작은 일에도 늘 챙겨주시던 집사님이 계셨죠. 혹시나 식사를 안하고 교회 올까봐 늘 사랑으로 기도해주시고 손수 늘 대 접해주시던 집사님이 제겐 꼭 어머니와 같았습니다. 저에게 육신의 어머니가 있다면, 영적 어머니셨습니다. 그래서 외롭지 않았습니다.     많은 세상의 질문을 가지고 언제든지 물어도 늘 한결같이 대답해주시던 목사님이 계셨습니다. 그 분은 꼭 아버지 같았습니다. 내 가정의 아버지가 대답해줄 수 없는 많은 것들을 제게 사랑으로 대답해주시고 인도해 주셨습니다.     힘들 때면 같이 나누고 즐거울 때 하나님이 주신 기쁨으로 나눌 수 있는 형제자매들이 있었죠. 정말 형제자매라 생각했습니다. 내 가정에서 느끼지 못하는 사랑과 믿음과 소망으로 나를 격려해주고 늘 같이 해주던 믿음 의 형제자매들...정말 제겐 육신의 가정보다 더욱 많은 수의 가족들을 주셨다는 걸 피부로 느꼈습니다. 그래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지금은.. 글쎄요. 가정은 가정인데... 서로 관심이 없어져가는 가정은.. 진짜 가정이 아닌 것 같아요. 많은 교회들이 대형화되어져 가고 있고, 세상의 모습을 닮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공동체를 사모합니다. 진정한 가정 같은 공동체…….   그것이 바로 제가 살 길이고 모두가 살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그것 이 하나님 나라 실현의 지름길이라 생각하죠. 할 수 있는 일이란, 마음의 결단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을 향한 뜨거운 사랑이 아닐까요?    교회가 그저 주중의 일부분이라 생각하는 분리된 생각 속에서는 결코 공동체를 경험할 수 없을 것입니다. 즉 다시 말해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 세상과 분리되어있다면 우린 공동체를 이룰 수 없습니다.     공동체... 우리에게 가장 큰 힘, 아니 모든 힘의 원천이 되는 하나님과도 같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