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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을 보내며(바바라 크래프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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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삶
이곳에는 시사적인 문제에 연관된 글들을 소개합니다
작성자 she
작성일 2019-04-11 (목)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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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추천: 0  ㆍ조회: 15      
IP: 121.xxx.154
사순절을 보내며(바바라 크래프턴)
이 글은 부르더호프 출판사의 홈페이지 www.theplough.com에서 가져와 번역하였습니다. 여러 저자의 글을 묶어 놓은 사순절 묵상을 위한 책 “빵과 포도주(Bread and Wine)”의 1장 ‘초대’ 편에 있는 글입니다. 저자인 바바라 크래프턴은 성공회 사제이며 감독과 배우와 저술가로 신앙과 예술을 결합하는 작업에 힘썼습니다.
 

by 바바라 코손 크래프턴 (Barbara Cawthorne Crafton)

우리는 중용이 무엇인지도 알지 못했다. 어떤 느낌인지 조차. 우리는 단순히 일을 한 것이 아니었다. 우리는 우리의 일을 들이마시고 일을 흡수하고 그 일들이 되었다. 우리는 늦게까지 일을 하다 일을 집에 가져왔다. 그러나 시간을 아무리 쏟아 부어도 항상 부족했다. 
 
우리는 그저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 이미 피우던 담배가 재떨이에 떨어지기만을 기다렸다는 듯이 우리는 담배에 불을 붙였다. 
 
우리는 집으로 배달되는 화려한 카탈로그에서 필요하지 않은 물건들을 주문했다. 우리는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양 보다 세 배나 많은 물건들을 주문했다. 그리고 또 우리 자녀들이 사용할 수 있는 것 보다 세배나 많은 양을 주문했다.
 
우리는 그저 먹지 않았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채워 넣었다. 작년보다 3파운드밖에 몸무게가 늘지 않았다고 스스로에게 말했다. 3파운드는 그리 많은 양이 아니라고. 우리는 고등학교 이후로 25년 동안 매년 그만큼 몸무게를 불려왔다. 우리는 그것을 셈하지 않았다. 
 
우리는 가구들이 낡지도 않았는데 거실을 바꾸었다. 그저 유행이 지났다고 옷들을 내다 버렸다. 약을 먹는 동안 알코올을 섭취하면 위험하다는 처방을 받았음에도 우리는 와인을 마셨다. 아이들이 그래도 되냐고 물으면 우리는 "처방전에는 으레 그렇게 쓰는 거란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아이들의 근심어린 얼굴을 보았다. 그것은 그들이 우리를 사랑하고 우리를 필요로 하기  때문임을 알고 있었다. 그들은 얼마나 순수했던가. 우리는 급히 그들을 안심시켰다. "네가 조심 하면 진짜 해롭지는 않단다"라고.
 
우리는 스스로에게 친절한 것이 중요함을 느꼈고 그것은 곧 스스로에게 no라고 말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것이 무엇이든지. 자신의 욕망을 억누르는 것은 건강하지 못한 일이었다. '나는 열심히 일해'라고 우리는 스스로에게 말했다. 조금은 대접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하면서 우리는 매일 우리 자신을 대접했다.
 
만약 원하지만 가질 수 없는 것이 우리에게 위험하다면 우리 자녀들에게는 더욱 더 위험할 것이다. 무언가를 원하지만 즉시 그것을 가질 수 없다는 것이 무엇인지 아이들이 결코 알아서는 안 된다. 이 경험이 그들을 괴롭게 할 것이라고 우리는 스스로에게 말했다. 그래서 우리는 미리 그들의 필요와 욕망을 채워주었다. 우리는 그들에게 인형과 자전거를 모두 사 주었다. 그들의 성적이 좋을 경우 우리는 그들에게 휴대폰도 사 주었다.
 
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설 때, 혹은 조용한 아침 일찍 깨어날 때 우리의 모든 일상을 특징짓는 꼬리표가 불안하게 느껴졌던 시간들이 있었다. 열성적인 초과업무와 식욕의 과다는 같은 동전의 양면이 아닐까 궁금해 하기도 했다. 아니 마치 스키어가 회전곡예를 부리듯 우리가 미친 듯이 왔다 갔다 했던 양극이 아닐까 하고. 아마도 우리는 이런 느낌이 들 때마다 결정을 했을 것이다. 갑자기 모든 것을 분명히 보게 되면서. 나는 내가 만들어낸 것-나의 스케줄, 나의 일, 나의 소유물, 나의 갈망들-에 의해 조종되고 있다. 내가 그것들을 조종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들이 나를 조종한다. 그런 것 같다. 아니 분명하다. 그것은 이런 식이다. 우리는 아침에 일어나 윗몸일으키기를 20번 했다. 다음날 그 순간이 지나갔고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런 순간들 후에 우리는 자기비하에 빠진다. 너는 약해. 제멋대로야. 일에서나 다른 모든 면에서도 결단력이 없어. 너는 제한을 두지 않아. 너는 무능력하게 될 거야. 우리는 이 마지막 비난을 무시하며 우리자신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그리고 우리의 능력을 주장하고 우리가 열심히 일했기 때문에 받아야 마땅한 존경을 방어적으로 요구했다. 우리는 비슷한 모습으로 과잉 충전된 삶을 사는 다른 사람들을 찾았다. 그리고 그들을 발견했다. "삶이란 그런 거야"라고 우리는 기차에서, 식당에서 서로서로에게 말하였다. "이것이 현대의 삶이야.  찻숟가락을 가지고 물건의 양을 잴 시간이 있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말이야." 우리의 목소리에는 그렇게 시간이 있는 사람들을 경멸하는 어조가 역력했다. 아무도 우리를 비난하지 않는데도 우리는 이상하게 방어적인 기분이 되었다. 그렇지만 나는 아니야.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은 누구나 아니지. 나는 삶을 살고 있어. 나는 열심히 일해. 나는 열심히 놀아.
 
언제 우리의 욕망과 우리 영혼의 필요가 충돌했었는가? 심장발작을 겪었는가? 쓸모없는 것으로 밝혀진 수천 명 중 한사람으로 일터에서 해고되었는가? 사랑스런 아이가 지겨운 이방인이 되었는가? 결혼생활이 침묵과 냉담으로 전락했는가? 아니면 오묘한 하나님 은혜의 역사하심으로 이번만은 모른 체하지 않고 진실을 대면할 용기를 얻고 있는가? 우리는 어떻게 우리가 천천히 소리 없이 죽어가고 있음을 알게 되었는가? 그리고 삶으로 돌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우리의 모든 짐들을 내려놓고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것만을 지니고 다시 시작하는 것이라는 것을 어떻게 알게 되었는가?
 
우리는 진통을 겪는다. 우리의 짐은 무겁다. 오, 집도 없고 직업도 없고 소유도 없으신 주님, 우리를 새롭게 해 주소서. 주님은 벌거벗고 오셨으며 벌거벗고 가십니다. 그리고 우리도 그러합니다. 우리 모두도 그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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