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독일의 기독교사이트 www.glaube24.de에서 가져와 번역한 것입니다.

Udo Vach 목사
 

나는 한 장례식에서 열린 무덤앞에 서 있었다. 그리고 그 안에 놓인 관을 바라보았다. 그 안에는 내가 매우 좋아했던 그리고 그 또한 나에게 다정했던, 나의 가장 절친한 사람 중 한 사람이 누워있었다. 이제는 이 땅에서 영원한  이별을 고해야 하는 것이다. 내가 관을 바라보며 흙을 떠서 그 위에 던지는 동안 목사님의 말씀이 내 안에 울려왔다. "그러나 우리의 구주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최후의 심판날에 당신을 다시 살리실 것입니다!" 그것이 이 이별의 시간에 어느 정도는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도록 해 주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지금은 죽어 관 속에 누워 있는 사랑하는 사람을 언젠가 죽은 자들 중에서 다시 살리시리라는 믿음이 말이다.

선교자였던 바울 또한 고린도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이렇게 쓰고 있다. "주 예수를 다시 살리신 이가 예수와 함께 우리도 다시 살리사 너희와 함께 그 앞에 서게 하실 줄을 아노라(고후4:14)." 바울은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뿐만 아니라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다시 살리실 것이라고 굳게 확신하였다. 내가 이것을 믿을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좋은가! 더욱이 장례식의 열린 무덤 앞에서 죽음의 현실과 직면하여서도 말이다.

장례식에서만큼 강하게-어쨌든 내 생각은 그렇다-죽음이 자신의 힘을 과시하는 곳은 없을 것이다. 불과 몇 시간 전만해도, 혹은 며칠 전만해도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던 사람이 갑자기 더 이상 살아있지 않는 것이다. 그는 관에 뉘여 공동묘지의 흙 속에 묻힐 뿐만 아니라 썩기 시작하는 것이다. 열린 무덤 앞에서 나는 이것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어떤 것도 이것을 피해갈 수 없다. 하지만 이 세상을 떠난 그리스도인을 보며 부르는 한 노래에서 처럼 "결코 썩지 않네, 육체만이 죽을 뿐 그는 다시 살아나리라.(스위스 찬송가)"

내가 이를 믿을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좋은가! 이별의 아픔에도 불구하고, 나의 눈물에도, 나의 슬픔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나를 의연하도록 해주고 나를 위로하였다. 이 소망이 없다면 나는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죽은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셨을 뿐만  아니라 언젠가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을, 뿐만 아니라 나 또한 죽은 자들 중에서 다시 살리실 것임을 믿을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좋은가!

사랑하는 독자 여러분, 오직 이러한 이유 때문에 나는 삶의 한 가운데에서 감히 여러분에게 죽음에 관하여 말하는 것이다. 기독교의 소망은 죽음을 뛰어 넘는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