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독일의 기독교 사이트인 www.erf.de에서 가져와 번역한 것입니다.
 
 
아르노 바크하우스(Arno Backhaus)는 기독교계에서 만능재주꾼으로 유명하다. 작곡가이면서 창의적인 선교사인 그가 최근 과잉행동장애(ADHD)와 연관하여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는 책을 썼다. Erf.de가 그의 자서전에 관하여 그와 인터뷰하였다.


Erf.de: 최근 무엇보다 주의력 결핍/과잉행동장애와 관련하여 삶의 이야기가 전개되는 자서전을 쓰셨는데요, 어떻게 당신이 과잉행동장애를 겪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셨습니까?

Arno Backhaus: 먼저 우리는 우리 아들이 과잉행동장애를 갖고 있음을 알게 되었고 따라서 오랫동안 집중적으로 이 주제와 씨름해 왔습니다. 수 년 동안 저는 저 또한 이에 해당되리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습니다. 저는 신발을 사면서 처음으로 제가 신발바닥이 바닥에 밀착되어 미끌어지지 않는 슬리퍼를 샀다는 사실을 알아차렸습니다. 이때 저는 제가 이 신발에 강한 애착을 갖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이 외에도 저는 항상 꽉 끼는 신발을 즐겨 샀는데, 제 발을 느끼기 위해서였습니다.불현듯 이것이 과잉행동장애와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잉행동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아주 밀착되는 신체접촉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갑자기 제가 새콤달콤한 음식과 매운 음식을 좋아하며 글씨를 잘 못 쓰는 등의 과잉행동장애에 해당되는 또 다른 특징들이 제 머리속에 떠올랐습니다. 이러한 사소한 일들로 인하여 마치 하나님께서 저에게 갑자기 커튼을 열어주신 것과 같은 기분이었으며 저는 저의 온 생애를, 저의 직업과 저의 어린 시절을 과잉행동장애와 연결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 당신의 일상적 삶이 어떻게 변화하였습니까?

 
전체적으로는 별로 특별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저는 충격을 받지도 기뻐하지도 않았는데, 왜냐하면 이미 오랫동안 '인생의 학교'에 있으면서 다른 사람들이나 제 자신으로부터 항상 훈련을 받아왔기 때문이지요. 물론 저는 아주 흥미롭게 생각합니다. 제가 경험한 많은 일들을 이전보다 훨씬 더 잘 분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많은 것을 과잉행동장애와 연관하여 볼 수 있었고 이를 통해 더 잘 이해할 수도 있었습니다. 저는 더 이상 저의 교육이나 특징만을 어떤 특정한 일들의 원인으로 이해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과잉행동장애를 제한으로 느끼십니까?
 

저는 100%의 삶 중 과잉행동장애를 70% 긍정적인 것으로 30%는 부정적인 것으로 느낍니다. 그러나 저는 제한들을 제게 재능이 되도록 다루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많은 과잉행동장애의 전형적인 특징들은 장점으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과잉행동장애인들에게 특별한 점은 예를 들어 보는 방식이 아주 크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뉘앙스와 부수적인 것들을 다른 사람들 보다 근본적으로 더 많이 인지합니다. 그들은 아주 창의적이며 많은 것에 더 많이 반응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과잉행동장애인들은 예를 들어 교육가나 백화점의 탐정을 하기에 매우 적합합니다. 이와 반대로 상담가로 일하는 것은 아마도 그들에게 힘들 것입니다. 왜냐하면 어떤 사안에 집중하며 딴 곳에 정신을 팔지 않는 것은 그들에게 어렵기 때문입니다.
 

많은 에너지를 요하는 조용한 시간을 갖는 것이 항상 쉽지는 않을 텐데요, 하나님과 함께하는 개인적인 시간을 어떻게 보내시는지요?


이 시간을 위해 제게는 절대적인 고요함이 필요합니다. 저를 방해하는 어떤 사람도, 주위에 돌아다니거나 저의 주의를 뺏는 어느 누구도 없어야 합니다. 이 시간은 스스로 노력해서 얻어야만 하지요. 제가 성경 한 장을 읽고 다음 장을 넘기면 벌써 많은 것을 잊어버립니다. 그러므로 저는 본문이 제 안에 스며들기까지 두번 세번 본문을 읽어야만 할 때가 많습니다. 또 저는 종이 위에 많이 적습니다. 제 삶에는 이 시간을 보낸 방식이 다양했던 시기들이 항상 있었습니다. 어떤 때는 하나님께 편지를 썼고 어떤 때는 일기형식을 취하기도 하는 등 항상 변화가 많았습니다. 이것 또한 과잉행동장애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변화를 필요로 하며 부분적으로는 매우 모순적입니다. 한편으론 급하고 불안하며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지만 다른 한 편으론 절대적으로 조용합니다. 그 누구보다도 조용하지요.
 

과잉행동장애와 창의력은 배타적이지 않고 오히려 그 반대인데요, 어떻게 아르노씨는 사람들과 하나님에 관하여 이야기할 수 있는 재치있는 아이디어들을 얻습니까?

저는 앉아서 책을 읽지 않고 제게 어떤 작용이 일어나도록 놔둡니다. 아이디어를 얻을 때도 있고 얻지 못할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많은 아이디어가, 너무 많은 아이디어가 생깁니다. 저는 일반적으로 제 아이디어의 10-20%만을 실천에 옮길 수 있을 뿐이지요. 제게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저는 즉시 모든 것을 적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많을 것을 다시 잊어버리니까요. 대부분 일상 속에서 무엇을 보거나 경험할 때 아이디어들을 얻습니다. 과잉행동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종종 한가지 생각만 갖고 있지 않고 즉시 그 생각에 수많은 연상과 방법들이 이어져 전체적인 네트워크가 생깁니다. 이것은 재능인 동시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과잉행동장애에 해당되는 사람들이나 가족들에게 어떤 조언을 주시겠습니까?

과잉행동장애에 있어 아주 특별히 중요한 것은 존중입니다. 과잉행동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과 동시에 주위에서 이를 경험하는 부모와 같은 사람들에 대한 존중입니다. 과잉행동장애를 갖고 있는 어린이들은 처음부터 '그냥 놔둬, 저리 가, 방해하지 마."하는 소리를 듣기 때문에 존중은 중요합니다. 그들은 동의나 칭찬, 인정을 거의 받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그들에게 이것을 주는 것은 필수적입니다. 그들에겐 안정과 보호가 필요하지만 동시에 또 분명한 지침과 한계도 필요합니다. 물론 그들에게 난폭하게 요구해서도 안 됩니다. 다정하게 대해야 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규칙들이 존재해야만 합니다. 마찬가지로 중요한 것은 과잉행동장애아들이 그들의 부모와 가족을 통해 자신의 환경에서 안전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시간계획표나, 재정계획표, 자명종과 규칙도 일상을 구성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 일들을 종이에 적어보거나 위부터 아래까지의 순서대로 처리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대화에 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인터뷰 인도: Laura Schäf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