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방선기 목사님의 '평신도 안식, 목회자가 먼저 고민하자'라는 글의 일부입니다.  www.durano.com의 빛과 소금에 가시면 전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평신도 안식의 세 가지 제안

그렇다면 주일 안식, 특히 평신도들은 어떻게 안식을 누릴 수 있을까? 목회자들은 원칙적으로 월요일에 쉬는 시간이 주어지며, 요즘은 안식년 제도가 있어 일정 기간 교회 사역의 짐을 벗을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평신도들에게는 그런 권리(?)가 주어지지 않는다. 혹 그런 이야기를 꺼낸다면 헌신이 부족하다고 비난받기 십상이다. 목회자의 안식년 제도도 예전에 목회하신 어른들이 본다면 사치스럽다고 할지 모른다. 그러나 그 제도를 성경적이고 현실적인 것으로 받아들인다면, 평신도를 위해서 동일한 배려가 필요하지 않을까.
이를 위해 몇 가지 실제적인 제안을 하고 싶다.
첫째, 기본적으로 교회에서 봉사를 줄여야 한다. 언젠가 한국 교회 갱신을 위한 세미나에서 강사 한 분이 “한국 교회가 갱신하기 위해서는 교회 일을 없애야 한다"는 다소 과격한 발언을 한 적이 있다. 그 말 자체는 극단적이지만 그 분의 의도는 헌신된 성도들이 교회 일에 치어 진정한 의미의 안식을 누리지 못하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주일에 교회에 와서 제대로 말씀 묵상이나 기도 시간을 갖지 못하고 각종 일에 치인다면 분명 문제다. 그러므로 가능한 교회 활동량을 줄여야 한다. 그리고 몇몇 사람에게 집중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한 사람이 이 일 저 일을 맡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그래서 쉼을 누릴 수 없다면 변화가 필요하다. 일할 사람이 부족해 할 일을 나눌 수 없다면 봉사를 줄여야 한다.
둘째, 평신도를 위한 휴가가 필요하다. 월급 받고 일하는 직장에서도 연중 정기 휴가가 있다. 휴가는 재충전을 위해 필요하기 때문에 휴가비를 줘 가면서 쉬게 한다. 그렇다면 교회 봉사자들에게도 같은 종류의 휴가를 줘야 하지 않을까. 교회 봉사의 종류에 관계없이 1년에 몇 주를 정해 교회 일을 쉬게 하는 것이다.
구체적인 방법으로, 예배만 드리거나 다른 교회 예배에 참석해 색다른 경험을 하게 할 수도 있다. 자연 속으로 들어가 하나님께 예배하는 것도 가능하다. 물론 개인적으로 그런 안식을 누리는 사람들이 있지만 어느 정도는 죄책감을 느끼면서 쉬곤 한다.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 있다는 주님의 뜻을 받들어 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셋째, 안식년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다. 5~6년 간 지속적으로 봉사한 성도는 1년이나 6개월 정도 모든 봉사에서 쉬게 하는 것이다. 그 기간 동안 배울 것이 있는 교회에 가서 배워 오도록 한다면 교회로서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