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윤리학' 생태학 요약(노르만L. 가이슬러, 위거찬 역, 기독교문서선교회)

환경에 관한 견해는 크게 세 가지가 있는데, 그 각각은 상이한 세계관에 바탕을 두고 있다. 유물론적 견해는 진화상의 지위가 높기 때문에 주위 세계를 책임지고 있는 인간을 수천 년 동안 존속시켜 온 무한한 에너지 자원으로 환경을 바라보고 있다.

유물론자에 따르면 인간은 기술을 통해서 목적달성에 바람직한 방향으로 환경을 변화시킬 수 있다. 유물론자들의 반대편에는 '자연이 곧 신'이라고 믿는 범신론자가 있다. 따라서 범신론자에 따르면 우리에게는 자연세계를 존경하고 기술의 침임으로부터 자연세계를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 이 두 견해와는 대조적으로 기독교는 기술에 의한 착취는 물론, 신비주의적인 숭배도 신뢰하지 않는다. 기독교에 따르면 하나님은 창조자이며, 인간은 하나님이 창조한 장엄하고 빛나는 세계의 보호자이다. 따라서 세계를 더럽히지 않고 깨끗이 관리하는 것과 오염시키지 않고 보존하는 것은 우리 인간의 의무이다.

인간이 세계를 오염시키고 있다는 것은 이상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즉 환경을 오염시킴으로써 항상 먹어야 하는 음식물에 독을 집어넣게 된다. 그리하여 우리는 환경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에 대해서도 죄를 짓고 있다. 아울러 우리는 환경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다른 사람들에게 죄를 짓고 있을뿐더러, 자기 자신의 현현을 위해서는 물론 우리의 행복을 위해서 환경을 만들어 낸 하나님에게도 죄를 짓고 있다. 우리가 환경을 오염시켜 우리 자신을 파멸시키고 있다 해도, 환경은 우리와는 별개로 존재할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지구를 보호하라는 임무를 주었다 우리가 지구를 돌보지 않는다면, 지구도 우리를 돌보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현재 우리 자신에게 다음과 같은 물음을 던져야 한다:
'나는 과연 지구의 보호자인가?'
내가 지구의 관리자가 아니라고 하면, 점점 나는 내 형제의 보호자도 아니라는 사실이 자명해진다. 나의 지구는 곧 내 형제의 지구이다. 따라서 내가 지구를 보호하지 않는다면, 지구는 나는 물론 내 형제까지 보호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