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더호프 홈페이지(www.derbruderhof.de)에서 가져와 번역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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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일을 할 수 있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작은 일을 하려고 하는 사람은 아주 적습니다. -마더 테레사-

Eberhard Arnold

우리는 그리스도인의 삶이란 행동하는 것임을 믿는다. 함께 일하는 가운데 우리는 어떤 사람이 생동하는 믿음 안에서 실제적인 사랑과 참된 공동체에 준비가 되어 있는지 가장 잘 그리고 빨리 알 수 있다. 일은 믿음이 진짜인가를 알 수 있는 결정적인 지표라 볼 수 있다.

삶의 공동체에 있어 실제적인 믿음의 비밀은 믿음의 일들과 일과의 관계 안에 놓여 있다(골3:23-24).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두 가지 삶의 영역 간에 어떠한 관계도 발견하지 못한다. 진짜로 경험적 기독교를 증언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서 조차 이 두 가지는 완전히 벌어져 있다.

한편으로 사람들은 그들의 내면적 삶에서 가장 거룩한 영역에 서서 이들은 굳게 붙들려 한다. 다른 한편으로 인간의 일로 이루어져 있는 실제적인 삶은 점점 더 성령으로부터 멀어진다. 우리 또한 이러한 위험에 처해 있다. 우리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인간들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결코 다르지 않다.

그러나 말 그대로 공동생활을 하고 있는 우리 공동체에 이 두 가지 삶의 영역을 한 관계로 연결해 준 비밀을 감지하고 바라보았던 한 가지가 주어졌다. 이 관계는 이전에 전혀 알지 못하던 것이었다. 그리고 이 두 삶의 영역의 깊은 관계는 사도적인 믿음으로부터 생긴 것이었다. 우리는 첫 자연의 창조주를 믿으며 마찬가지로 우리를 새로운 창조로 구속하시는 분과 우리를 이 새로운 창조로 이끄시는 성령을 믿는다.

기도가 하나님의 나라와 교회 안에서 결코 일을 배제시켜서는 안 된다. 우리가 하나님께 그의 뜻이 이 땅 위에서 실제가 되기를, 그분의 성품이 일들 가운데서 드러나기를, 그분의 다스림이 사람들을 일치로, 정의와 사랑으로 이끌게 되기를 진심으로 간구한다면, 우리의 삶은 일이 될 것이다. “이와 같이 행위가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약2:17)” 일이 없는 기도는 위선이다. 하나님나라의 삶의 태도가 없는 주기도문은 거짓말이다. 예수님의 기도는 우리를 예수님의 내용이 발생하는, 즉 사건과 역사가 되는 곳으로 세우려 한다. 우리 부르더호프들의 공동체적인 삶은 하나님께 영광이 되도록, 그의 뜻이 행해지도록, 그의 나라가 임하도록 우리의 전체적인 노동력을 헌신할 수 있는 하나님의 정하신 자리이다. 행위와 공동체사랑의 일 없이는 우리 삶의 나무는 죽음의 병에 걸리게 되고 심판을 받을 것이다.

인간의 가장 자연스러운 행복은 건강한 창조력의 욕구 안에, 일을 성취하는 기쁨 가운데 있다. 물론 행복을 주는 일의 나라에서는 각 사람이 자신의 소질과 내면적인 관심에 따라 자기에게 가장 맞고 가장 큰 기쁨을 주는 활동들을 발전시켜야만 한다.

그 누구도 자발적으로는 가장 비천한 일들을 하려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 ‘이상국가’에 대한 일반적인 항변은 타락한 인류의 잘못된 전제 위에 기초를 두고 있다.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분명 가장 사소하고 천박한 일을 행복한 기쁨으로 만드는 사랑의 정신이 결여되어 있다. 만약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을 돌보거나 보살펴야한다면 분명 명예로운 일과 굴욕적인 일 사이의 구분은 사라질 것이다. 사랑은 그를 극진히 대우하며 우리가 그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행하는 모든 것이 우리에게 영광이 되게 한다.

우리 문화의 비 건전한 발전은 많은 사람들에게 육체적 노동을 아무런 기쁨도 없는 천한 활동으로 보이게 만드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실제로 인간은 쉼 없이 정신의 이상적인 대상에만 몰두하도록 정해진 존재가 아니다. 인간이 건강하다면 육체적인 움직임을 -시골의 단순한 일을-, 태양과 빛에 대한 기쁨을, 산과 들, 식물과 동물, 밭과 정원에 대한 기쁨을 갈망한다. 인간은 오직 육체적인 활동에 대한 본능 또한 알게 될 때에만 존재에 대한, 하나님과 창조에 대한 건강한 기쁨에 이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