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부르더호프 홈페이지에서 가져와 번역한 것입니다.

J. Heinrich Arnold

개인적인 기도의 생활 없이 우리는 살 수 없다. 우리에겐 기도가 물처럼 꼭 필요하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 앞에서의 조용한 시간들을 필요로 한다. 예수님은 우리 기도가 보여지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되며 오히려 문을 닫고 그에 관하여 말하지 말아야 할 것(마6:16)을 아주 분명히 말씀하신다. 그럼에도 은밀한 개인적 기도는 전체 교회의 공동 기도와 마찬가지로 아주 절실한 형편이다.

나는 우리가 너무 우리가 원하는 것에 관해서만 기도하며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에 관하여는 아주 조금밖에 생각하지 않는다고 믿는다. 나는 우리의 기도가 보다 하나님의 뜻을 향하고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이 지금 필요로 하시는 것을 위해 선한 영을 통해 움직여졌었다면 하나님께서 더욱 빨리 기도를 응답하시는 일이 많을 것이라 믿는다. 나는 이것을 다음과 같이 표현해 보고자 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필요로 하신다. 하나님께는 자신의 뜻을 행하는 사람들이 필요하다.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에 관하여 기도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을 행할 능력을 구하는 기도를 해야 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이다 하고 간구하는 사람들을 필요로 한다. 아무도 거기에 관심이 없을 때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일을 땅 위에서 완성하실 수 없다. 그러나 간절히 손을 들어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간구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에 무언가를 행하실 수 있다. 우리에게 기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모든 것은 저절로 일어난다고 믿는 것은 오류이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여기 이 땅 위에 이루어지기도록 하나님께 간구하라고 가르치신다(마6:10).

마찬가지로 우리는 하나님의 뜻이 우리의 개인적인 삶에서도 이루어지기를 간구해야만 한다. 우리는 매일 하나님 앞에 나아가 우리 마음을 새롭게 해 주시기를 간구해야만 한다. 마귀는 쉬지 않고 우리를 잘못된 길로 이끌려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 자신만을 위해 간구해서는 안 되며 전 세계를 위해, 전 인류와 전 민족을 위해 간구해야 한다.

Meister Eckehart는 경청하는 마음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그가 말하는 바는 오직 하나님의 목소리만을 듣는 마음이다. 그는 하나님께서 가장 사랑하시는 것은 고요함 가운데 모든 것으로부터 벗어나 하나님을 향하고 하나님께 귀를 기울이는 마음이라고 말한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맘몬으로부터, 불결함과 남의 불행을 기뻐하는 마음으로부터, 거짓말과 불신과 미움으로부터, 세상의 영과 모든 다른 종류의 영들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다.

긴 기도가 항상 효과적인 것은 아니다. 예수님께서는 이에 대해 경고하시기까지 하셨다. 긴 기도들은 대부분 기독교적이기 보다는 이교도적인 것이 대부분이다. 이기적인 간구들을 예수님의 이름으로 표현하는 것, 예를 들어 성공적인 이력이나 수천 유로를 위해 간구하는 것은 예수님의 길과는 전혀 부합되지 않는다. 예수님께서 "너희가 내 이름으로 구하는 그것을 내가 행하겠다"고 말씀하실 때 그가 의미하신 것은 아버지와 아들을 영화롭게 하는 모든 것이었다(요14:13).

우리의 기도생활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영을 경청해야만 한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려 하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께 말씀드리고 싶은 것 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각자의 마음에 말씀하기 원하신다는 믿음 안에서 함께 침묵하는 것은 우리에게 아주 의미심장하다.

우리는 항상 우리의 기도가 비록 당장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할지라도 응답된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하루 종일 다니엘은 진지하게 자신의 죄와 이스라엘의 죄를 용서해 주시기를 하나님께 기도했다. 그럼에도 그는 3주 동안이나 아무 응답도 받지 못했다. 그런 다음 그는 환상을 보았는데 그에게 한 천사가 나타나 이렇게 말했다.

"다니엘아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깨달으려 하여 네 하나님 앞에 스스로 겸비케 하기로 결심하던 첫날부터 네 말이 들으신바 되었으므로 내가 네 말로 인하여 왔느니라 그런데 바사국군이 이십 일일 동안 나를 막았으므로 내가 거기 바사국 왕들과 함께 머물러 있더니 군장 중 하나 미가엘이 와서 나를 도와주므로 이제 내가...왔노라(단10:12-13)."

다니엘의 기도는 처음부터 들으신바 되었으나 어둠의 세력들이 응답을 가져 오는 천사를 그에게 가지 못하도록 막았다. 오늘날에도 십자가의 승리에도 불구하고 어둠의 세력들이 활동한다. 그리고 종종 다니엘의 기도와 같이 우리의 기도들도 즉각 응답될 수 없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 기도들을 들으신다. 이것을 우리는 아주 굳게 믿을 수 있다.

발췌: 제자로 사는 삶